정부 부처 21개 공무원 인식조사
“업무효율·행정수도 기능 강화해야”
市, 조사결과로 정책방향 등 설정

?
▲ 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0명 중 8명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7명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춘희 시장은 1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35차 시정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가 맡아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출장현항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및 중앙행정기관 추가이전 필요성 △행정수도 기능강화 및 효과 인식 수준 등으로 짜여졌다. 1066명(5급 이하 974명, 4급 이상 92명)이 이번 조사에 응답했다.

우선 추가이전이 필요한 기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85.8%가 ‘국회 세종의사당’을 꼽았다. 4명 중 3명(75.3%)은 상임위(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소관), 예결위, 지원기관까지 이전해야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2.6%에 달했다. 이어 10명 중 8명은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 세종시 이전,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와 관련된 공공기관의 추가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및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89.7%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했다. 또 10명 중 7명(74.5%)는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 기능을 하게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80%를 넘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 공무원의 출장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에 참여한 공무원 본인의 출장 횟수는 월 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다. 월 3~4회는 23%, 5회 이상은 17.3%에 달했다.출장 이유로 국회 및 서울청사 관련 업무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또 본인보다 상사가 출장을 가는 빈도가 더 높았으며, 상사의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업무 지연(5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행정의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는 향후 행정수도 관련 정책방향 설정 및 홍보방안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주 행정수도 완성 대책위원회 등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행정수도를 완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