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특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 과학데이터스쿨
연구원 보유 기술 인프라·인력 활용
고성능컴퓨팅·빅데이터 분석 교육
전문인력 양성… 기업 구인난 해소
1년간 총 706명 수료생 배출 성과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난해 ‘KISTI 과학데이터스쿨’을 신설,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경 모습. KISTI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세상의 단위가 변화하고 있다. 데이터로 축적되고 데이터로 분류되는 세상,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빅데이터, AI, IoT, 5G 기술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에 따라 데이터는 국가·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상했다.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데이터 활용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데이터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시대의 필연적 요구에 따라 데이터과학 전문 인력 양성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는 지난해 ‘KISTI과학데이터스쿨’을 신설, KISTI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존에 분야별로 분리돼 운영하던 전문 교육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매월 평균 10건의 교육을 계획하고 있고, 데이터 캠프를 통해 최신 이슈되는 기술을 주제로 교육하고 있다.

◆데이터 이용·고성능컴퓨팅(HPC) 활용·빅데이터분석가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과학기술분야에서의 연구데이터·컴퓨팅 활용을 위해 데이터 이용 교육과 고성능컴퓨팅(High-performance Computing 이하 HPC) 활용 전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개발 기획·관리·평가, 산업시장조사분석 등 12건의 데이터이용 교육과 KISTI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 활용, 리눅스로 운영되는 응용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언어 등 20건의 HPC 활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6개월 직무훈련 프로그램 ‘과학기술 빅데이터 분석가 과정’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출연(연) 4차 인재양성사업’을 운영하는 한 기관으로 2월 빅데이터 분석가과정 1기 수료식을 마쳤으며 지난 1일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2기의 6개월 과정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가(연구원·교수·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들이 직접 나서서 그들의 전문분야인 빅데이터 분석 도구와 분석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래의 핵심 산업에서 빅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실무 역량 강화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고등학생들에게 슈퍼컴퓨터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첨단 장비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해소하며 과학기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슈퍼컴퓨팅 청소년캠프, 대학(원)생들에게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인공지능에 접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KISTI 데이터 캠프 등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총 7건의 프로그램이 올 한해 예정돼 있다.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난해 ‘KISTI과학데이터스쿨’을 설립,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KISTI-Intel Data school’ 교육 모습. KISTI 제공
◆지난해 달려온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1년

지난 한 해 동안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많은 것을 만들었다. 부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교육 웹사이트를 개설해 KISTI에서 운영하는 교육을 한눈에 확인하고,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1년 중 124일, 총 744시간의 전문교육(데이터 & HPC 활용)과 국민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4차산업 인재양성 교육을 통해 총 706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원)생들에게 인공지능과 딥러닝 모델링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 실제적인 적용을 다룰 수 있는 교육을 운영했다. 특히 ‘찾아가는 Data school’ 프로그램은 제주대에 개최하며 지역 특성상 첨단 장비를 접하거나 KISTI 교육을 듣기 어려운 일반인, 대학(원)생들을 위해 KISTI가 직접 미니PC 등의 장비를 가지고 직접 찾아가서 교육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오늘’을 점검하다… 수요·만족도 조사 실시 및 결과 분석

국내 유일의 데이터과학 인재양성 기관으로 자리 잡기위해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4차 산업이라는 환경에 맞춰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교육 시스템 수립을 위해 ‘데이터과학 관련 교육 수요조사’ 및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데이터과학 관련 교육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과학 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 현재 또는 향후 5년 이내 데이터과학 관련 교육 수강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96.8%에 달했다. 이는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과학이 부각되면서 데이터과학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또 데이터과학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데이터과학 교육 수강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HPC 교육 과정 94.1%, 정보이용 교육 과정 89.8%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이론과 실습이 충분한 교육이며 현장 적용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연구개발 및 슈퍼컴퓨팅 등의 핵심 강점 분야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공공성과 전문성까지 함께 갖춘 KISTI에 대한 높은 신뢰와 호의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의사항으로 교육 참가자에 대한 국가 자격 또는 학위 등의 성과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 2018 빅데이터분석가 과정 교육 모습. KISTI 제공
◆KISTI 과학데이터스쿨의 ‘내일’을 말하다…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시행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수요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 전문 교육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데이터과학 교육기관으로써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교육대상자를 교육 목적에 맞게 분류해, 교육대상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커리큘럼과 프로그램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공계·비이공계의 범위뿐만 아니라 데이터분야 경력에 따른 교육의 난이도를 구체화해 데이터과학 평생교육과정을 개설하고자 한다. 이미 수요조사 결과를 올해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해 4차 산업의 수요가 높은 데이터 이용 및 HPC 활용 분야에 대해 신규로 16건의 교육과정(△줄리아 △엑셀활용 데이터분석 △Liferay를 활용한 웹사이트 구축 △Wireshark를 이용한 네트워크 분석 등)을 추가해 35건의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과학 교·강사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수법 강의 등 교수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과학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드론, 인공지능 등 최근 이슈되는 분야의 교육을 활성화함으로서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높이고 동시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커리큘럼 및 훈련생에 대한 모니터링과 피드백, 컨설팅을 강화하고 데이터과학 교육 핵심 플랫폼으로의 역할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전문 교육 중장기 전략으로 새롭게 시작될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올 한 해가 대한민국 데이터과학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