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특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국내 데이터 시장 30조원 규모로!”
전국 5개 특구 총괄… 혁신성장 메카
최근 5년간 고용 증가율 41% 달해
작년 기술사업화 지원실적 3798건
“세계적 과학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사옥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대한민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국민생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의 3대 핵심 기반산업을 육성하고 오는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을 선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이 변화하는 대한민국 도전의 중심에는 과학기술 혁신을 이끄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있다. 그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은 출연연의 우수 연구성과 사업화를 통해 초지능·초연결·가상화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초석을 다지는 기관이다. 1979년 옛 과학기술처 소속 행정조직(대덕단지관리소)으로 출발한 특구진흥재단은 창업생태계 육성과 기술사업화 혁신 플랫폼 운영으로 국가 과학기술기반 혁신의 중심에 있다. 특구진흥재단은 출연연의 우수 연구성과를 사업화 하는 것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 촉진과 글로벌 인프라 강화 등으로 연구개발특구를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기술 사업화 생태계 조성

특구진흥재단은 대덕·광주·대구·부산·전북 총 140㎢의 국내 5개 연구개발특구를 총괄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보유한 연구성과물을 사업화하는 기술사업화 중심지로, 산·학·연·관 커뮤니티 기반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혁신성장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전국 5개 특구에는 110개 연구분야 기관(출연연·대학 등), 비연구분야 기관(정부·국공립기관) 104곳이 입주해 있다. 특구 내 기업은 총 5141개사로 매출액은 무려 44만 5605억원에 이르고 고용인원만 18만 6226명에 달한다.

▲ NC바이오텍 센터 방문 당시 모습.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연구소기업, 일자리 창출의 요람

특구진흥재단의 간판사업 중 하나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출자해 설립하는 공공기술사업화 대표 성공모델인 연구소기업은 지난해만 184개사가 신규 설립돼 지난해 12월 700호를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특구진흥재단은 공공연구성과의 확산과 선순환을 주도,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올해 2월 기준 총 747개의 기업이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됐다. 특구진흥재단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질적 성과 또한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연구소기업 총 매출액은 4739억원, 고용 2542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30%, 41%에 이르고 있다.

우수한 성과에는 특구진흥재단의 내실 있는 기업 신규설립 지원을 위해 수행한 제도개선과 수요에 기반한 연구소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이 큰 몫을 했다. 특구진흥재단은 뿌리가 튼튼한 기업과 내실 있는 중·대형 연구소기업의 신규설립을 촉진하고자 ‘특구법 시행령’ 개정(2018년 5월)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가능 주체를 연구중심병원과 R&D역량을 갖춘 공공기관을 포함해 확대했고,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한 필요 지분율 또한 설립자본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하도록 완화했다. 또 연구소기업의 성장단계, 제품현황 등을 고려한 지원체계 구축 및 기업 실수요 반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이전부터 졸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 연구소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시장 경쟁력, 성장성 등 철저한 역량 진단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해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시제품제작, 시험분석, 판로개척, 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전문 플랫폼 형태로 지원 중이다. 성장 단계에 있는 연구소기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의 우수 기술과 연계한 R&BD 과제지원, 글로벌 혁신기업과 B2B로 연결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한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조달시장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 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현장간담회 당시 모습.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기술사업화 혁신플랫폼으로의 질적 성장


특구진흥재단은 기업의 현장 수요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기술사업화 혁신플랫폼 운영으로 기술사업화 등 양적, 질적 성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 중 유망기술을 찾아 기업에 이전, 출자한 기술사업화 지원 실적은 지난해 총 3798건에 달한다. 2017년 말 기준 기술이전사업화 사업을 통해 662명의 고용성과와 1456억 4200만원의 매출성과를 창출하고 창업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659명의 고용성과 및 278억 7300만원의 추가 매출성과를 달성했다.

특구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별 현지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북미·중국·동남아를 대상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특구기업 50개사 대상 해외 투자 357만불, 수출 249만불 등 총 606만불의 해외투자유치 및 수출 성과를 창출했다.

▲ 공공기술사업화 업무협약 당시 모습.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


지난해 특구진흥재단은 기술공급자와 수요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다면 올 한 해는 구축한 혁신생태계를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연구개발특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해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출연연, 대학,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개발특구가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노폴리스캠퍼스 참여 대학을 15개에서 20개 이상(과학벨트 기능지구 포함)으로 확충해 창업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인재 풀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출연연 연구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원에 대한 창업교육 과정을 신설, 출연연 기술과 대학에서 양성한 창업인재와의 연결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특구 입주기업의 마케팅 지원과 판로개척, 투자 및 자금 지원 확대를 통해 특구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며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정책과 협업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구재단 양성광 이사장은 “오는 2023년 대덕연구단지 출범 50주년을 앞두고 특구 내 다양한 혁신주체들의 자원과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공공기관 성과의 산업적 활용을 활성화하고, 창의적 인재가 혁신창업 등에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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