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식 효문화신문 명예기자

성경 잠언 16장 31절에는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인간의 늙음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뜻인 것 같다. 밀림의 왕자 사자는 늙으면 무리에서 쫓겨나 외롭고 쓸쓸하게 방황하다가 독수리의 밥이 되거나 하이에나의 식사 대용으로 비참한 운명의 모습을 ‘동물의 왕국’이라는 다큐에서 배운다.. 동물의 세계는 늙은 부모를 귀하게 생각해 주는 예가 없지만 인간만은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본분적 정서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만 65세가 되면 법적·제도적 노인 예우를 받는다. 법인화 된 대한노인회 산하 각 지방정부 소재지마다 17개처의 연합회가 있으며 228개처 기초 단체마다 지회가 설립됐고, 그 지회 아래엔 통계가 불투명한 경노당이 설치돼 755만6709명(2018년 9월 기준)의 노인들을 직·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향상으로 80~90세가 돼도 정정한 건강을 과시하는 사람이 많으며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수명론을 말하기도 한다. 이로 미뤄보면 지금 우리나라는 노인 황금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유행가 가사에 "노인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읶어가는 것"이라는 말에 필자도 한 표 던지고 싶다. 어는 통계인지 몰라도 노인 자살률이 심해 사망순서 1위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유감스럽고 불행한 통계라고 생각된다. 늙어가는 인간이 읶어가는 노인으로 명분을 유지하려면 당사자인 노인 자신이 바른 정신적 판단의 중요성이 우선돼야 한다. 행복은 누가 갓다주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찿아오는 것도 아니며 돈을 주고 살 수 있는것도 아니다. 오직 생각을 행동화 하는 정서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 포괄적인 이해, 실천적인 의지, 이런 요소들이 합동 연주로의 하모니를 이룰 때 당신 인생에는 신그루같은 행복의 샘물이 팡팡 솟을수가 있는 것이다.

히부리 격언에 보면 좋은말이 있다. "집안에 노인이 있다는 것은 좋은 간판"이라는 말과, “센머리 앞엔 일어스”라는 성경 말씀도 있는가 하면,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는 말씀도 있다. 맹자는 말하기를 "내집 늙은이를 늙은이로 위하는 마음을 남의집 늙은이 에게도 미치게 하라"고 했다. 이런 모든 격언같은 말들은 우리들의 인성 함양과 사회적 질서 순화를 위해 필요한 금언들이다.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 국민들은 연로(年老)한 노인들을 자기들의 지도자로써 선택하는 예가 많다고 한다.

세상에 태여난 인간은 성장기간이 종료되는 순간부터 늙어가는 것이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처럼 늙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그것이 삶이며 천륜이다. 억지로 노인인체 하지도 말고 억지로 노인이 아니라고 변명적 고집을 세울필요도 없다. 물 흐르듯 자연 스럽게 늙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름다운 노인이며 자랑스러운 어르신인 것이다.

누가 누구를 대장부로 만들지 못하며, 누가누구를 졸부라고 지칭 할수도 없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세상속에 인간을 세월속에 노인으로 그리고 인간속에 어르신으로 자리매김 되어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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