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사과… “정치권 겨냥”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세월호와 관련해 논란의 글을 게재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17일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의원 이날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이 이제 아물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누구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날 제가 올린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논란의 글은 ‘유가족’이 아닌 ‘정치권’을 향해 던진 말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 “더 이상 세월호가 정쟁의 대싱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호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 윤리위에서 이번 일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전날 오전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이는 같은 당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쓴 "징하게 해 쳐먹는다"는 글과 함께 큰 논란을 불렀다. 한국당은 정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윤리위를 통한 정 의원의 소명으로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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