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노조엔 학생 사주 및 사칭 혐의 등으로, 경찰 동원 압수수색까지.
?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금강대 총장(송희연)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최근 직원노조와 총학생회, 교수협의회는 모두 학생을 고소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며, 고소 당사자인 총장과 주요 보직자 등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당국은 지난해 10월 초 대한불교 천태종 산하 사찰 약 160여곳에 발생한 ‘승복으로 사리사욕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금강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서신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로 논산 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지난 3월 초에는 경찰서에서 노조 조합원 3명이 근무하는 입학관리팀 사무실을 경찰 약 8명을 투입, 대규모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학교당국은 이어 3월 7일 ‘금강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며, 이는 직원이 학생 명의를 도용해 학교 당국을 비판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해교 행위로 법과 학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총장 명의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런 중에 지난 10일 논산경찰서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 2명이 논산경찰서에 변호사를 통해 본인들이 직접 ‘승복으로 사리사욕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는 문건을 작성, 발송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총학생회와 직원노조, 교수협의는 일제히 성명서와 현수막 등을 통해 학교 운영을 비판한 학생을 고소한 학교 당국을 비판하며 학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학교 운영의 잘못 등을 지적하며 총장 및 GGU2025 추진본부장, 기획부처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