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희망통장 등 사업
타시도 비슷한 이름으로 진행
수요자에 익숙…높은 인기 보여
'전국 최초' 청년창업지원카드
낮은 인지도…사업성과 미흡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사업’이 인지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타시도에서도 진행되면서 이름을 이미 널리알린 청년사업의 경우 수요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경쟁률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국 최초로 대전시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매번 실패로 돌아서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청년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정책 47개 사업계획을 세우고 3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청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난 1년 간은 초기 걸음마 단계를 거쳤다면, 올해 청년사업은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정책과 관련한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시의 대표적인 청년사업은 ‘청년희망통장’과 ‘청년취업희망카드’, ‘청년창업지원카드’ 등이 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희망통장’과 청년의 미래 설계에 희망과 힘이되는 ‘청년취업희망카드’는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경제적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창업지원카드’의 경우 야심차게 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였지만 매번 수요자 찾기에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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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시 블로그 캡처
청년희망통장의 경우 타시도에서 청년희망키움통장, 희망두배통장 등의 이름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청년취업희망카드 또한 청년구직활동 수당, 드림카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인해 두 사업은 대전지역 수요자들도 인지도가 높아졌고, 매번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창업지원카드는 대전시만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인지도가 떨어지고 ‘창업’이라는 주제로 모집군의 범위도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성과가 미흡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는 청년희망통장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500명 모집에 총 3177명이 접수해 6.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부터 열흘동안 ‘청년취업희망카드’ 1차 모집을 실시한 결과 모두 1681명이 접수, 시의 올 한해 목표인원인 2500명의 68%에 육박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반면 청년창업지원카드는 지난해부터 총 4차 모집까지 나섰지만, 목표인원 500명 중 절반가량만 수요자를 찾는데 그쳤다.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청년정책은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대전시만의 청년정책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여러 청년정책들 가운데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집중 홍보를 실시하겠다”라며 “다양한 정책으로 우리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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