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사용동의 80% 조합 출범
올해 정비계획 변경 등 ‘속도’
신축야구장 등… 사업지 기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보문산 벨트에 걸쳐 있는 중구 대흥동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근 80%가 넘는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율을 확보한 조합이 출범, 신속한 사업추진이 예고되면서다.

대흥동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노원호)는 지난 13일 중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조합 창립 총회를 갖고 제1기 조합집행부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노원호 추진위원장은 148명의 선거인 중 97%인 144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토지등소유자 251명 중 14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이사·대의원 등 초기 집행부를 구성했다. 임원 및 대의원 선출 안건외에도 △조합정관, 선거관리규정, 업무규정 승인의 건 △정비계획변경 동의의 건 등 14가지 안건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새 조합이 구성된 만큼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흥동1구역은 2009년 추진위 구성, 2014년 정비구역에 지정됐지만 한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 1월 노원호 추진위원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사업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속도를 냈다. 추진위는 이번 주 중으로 중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는 등 빠른 행정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조합설립인가가 들어가면 내년 3월 다가오는 정비구역 일몰제도 피할 수 있다. 조합설립에 이어 시공사 선정과 정비계획 변경까지 올해 안으로 행정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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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한동안 뜸이 들면서 사업성도 나아졌다. 초기 203%였던 용적률은 2030정비기본계획에서 233%로 상향되면서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세대수가 기존 856세대에 최대 1100세대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벌써부터 많은 시공사로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게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문산 벨트의 숲세권 프리미엄과 인근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신축야구장 건립이 예정되는 등 새로운 호재가 생기면서 사업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커졌다.

노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사업 추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은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며 "빠르고 투명한 진행으로 대흥동1구역을 대전에서 가장 좋은 명품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흥동 1구역은 중구 대흥동 112-9번지 일원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주택 지하 2층~지상 28층 10개동 856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지 인근에 대흥초, 대전중, 대전고등학교와 성모여고를 비롯한 우수한 학군과 한밭운동장, 보문산공원, 충남대학교병원 등의 배후 수요도 탄탄한 입지강점을 갖춘곳으로 평가 받는다.

대흥동은 둔산과 노은신도심이 개발되기 전까지 대전의 중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지역이었으나 도심이 서구로 옮겨가면서 공동화 현상으로 건축물과 정비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해졌다.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 문화동8구역, 대사동1구역, 부사동4구역 등 인근의 재정비 사업장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주거축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대를 모으는 곳 중 한곳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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