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상금·용돈 모아 학교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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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2학년 재학생이 용돈을 모아 기탁한 발전기금. 한남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한남대에 재학생들의 학교 발전기금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나 졸업생들이 후배를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한남대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 졸업 때까지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학생부터 공모전 상금 전액을 기탁하는 등 재학생들의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익명의 신입생이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어 용돈을 모아 기탁하겠다고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남대는 10만원으로 시작된 발전기금 기부는 지금까지 매달 이어지며 누적 기금이 1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공모전에 나가 상금을 수상해 3번째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학생도 있다. 황주상 학생(사학과·기계공학과)은 2016년 이정수, 천혁진 학생과 함께 '신라국학대제전 청년리더스포럼 대학생 논문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100만원 전액을 학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후로 2차례 공모전 수상 상금을 기탁했다.

이밖에 지난해 1월에는 선배들을 초청해 성공담을 들려주는 특강에 참석한 강사가 강연료 전액을 후배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재학생들도 의기투합해 20만원씩 발전기금을 내는 등 선행 릴레이가 잇따랐다.

기계공학과 자작자동차 동아리 학생 23명은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해 3위를 수상하고 받은 상금 150만원 전액을 학교에 기탁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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