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으능정이 거리서
세월호 참사 5주기 합동 추모식
특별수사단 설치 서명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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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대전지역 80여개 시민·사회·종교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주최로 합동참배 및 기억과 다짐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전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합동추모행사를 열고 그날의 아픔을 추모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13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세월호 5주기 대전시민 합동추모식 및 기억과 다짐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합동참배식과 2부 ‘기억과 다짐’ 문화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합동참배식에서는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 영정사진을 들고 묵념을 한 뒤, 경과보고와 추모사를 듣는 순서로 진행됐고, 참배식 마지막은 참석자 모두 나와 헌화와 분향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기억과 다짐’ 문화제에서는 성악가 조병주, 가수 임도훈·박홍순·이희원·송인재·이윤복·정진채,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 등의 노래공연과 JYM커뮤니티의 춤공연 등이 진행됐다.

또 행사장 주변에는 ‘세월호 기억물품 나누기’, ‘OHP필름으로 작품 만들기’, ‘학생들 인터뷰 영상물 제작·상영’, ‘세월호 기억사진 전시’, ‘운동화 끈으로 세월호 리본 만들기’, ‘대형 현수막에 세월호 리본 함께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청원 서명’ 운동이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과거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아픈 교훈을 남겼고 사회 전체가 생명과 안전에 대해 얼마나 박약한 의식과 체제와 역량을 가졌는지 입증했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단호하게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인 CCTV와 디지털영상 저장장치의 조작, 편집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밝히는데 적극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시민들이 공동으로 만든 대형 세월호 리본을 무대에 내건 뒤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마무리됐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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