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 양홍모 현 이사장 당선
선거관리 잘못 책임논란 불가피
주재구 당선인 법정투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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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속보>= 청주 미래새마을금고의 임원 재선거에서 양홍모 현 이사장이 당선됐다. 새마을금고가 선거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징계를 요구하고 주재구 당선인이 법정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미래새마을금고의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됐다. <4일자 3면>

미래새마을금고는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 재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양홍모 현 이사장이 주재구 후보를 61-48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지난 2월 9일 진행된 미래새마을금고 선거에서는 주재구 당선인이 양홍모 이사장을 59-53, 6표차로 당선됐다. 하지만 미래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주 당선인의 취임 전날인 같은달 14일 대의원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선거무효를 선언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15명 중 20명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애초 임기가 종료됐던 양 이사장은 이사장 자격을 유지한 채 유고된 1명을 포함한 21명의 대의원 선거를 이끌었다. 그리고 재선거에 출마해 원래 선거의 결과를 뒤집고 이사장에 재당선됐다.

양 이사장이 재당선되면서 미래새마을금고의 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양 이사장은 선거무효에 대해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선거관리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시스템이 잘못돼 선거무효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미래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 미래새마을금고의 잘못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미래새마을금고에 기관경고 및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이사장의 주장과는 달리 선거관리의 책임이 미래새마을금고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선거관리 잘못을 저지른 이사장이 재당선되면서 책임 논란의 불을 지피게 됐다.

원래 선거에서 승리했다가 재선거에서 패배한 주재구 당선인은 법정공방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청주지법에서는 주 당선인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심리가 열린다. 주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이사장 당선인으로서 본안 소송 시까지 임시 이사장 직무를 맡게하고, 13일 열리는 재선거를 원안 소송 시까지 중지해달라는 '지위보전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나오기 전 재선거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청주지법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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