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재추첨 … 지원자 불편
?
▲ 11일 청주시청 후관 4층 전산교육장에서 전기자동차 보조금 대상자 공개재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전산오류 등 행정실수로 전기자동차 보조금 대상자 재추첨을 진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샀다.

청주시는 11일 시청 전산교육장에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지원대상자를 공개재추첨했다. 이는 전날 전기자동차 공개추첨에서 전산오류와 문서오류 등으로 인한 것이다.

재추첨이 시작되기 전 청주시 관계자는 “다자녀, 노후경유차 등 지원자 57명을 우선순위대상자로 선정해 추첨자 명단에서 삭제했어야 했는데 중복으로 당첨돼 전산오류가 있었다”면서 “문서 편집의 실수로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이 맞지 않아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최종 공지 전까지는 당첨자가 아니며 행정실수로 인해 부득이하게 재추첨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 추첨 참관자 30여명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추첨을 참관한 흥덕구 강내면 박현철(45) 씨는 “어제는 반차, 오늘은 월차를 써서 당첨 결과가 궁금해 직접왔는데 시간낭비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실수라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며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관자 A 씨는 “전날은 당첨이 됐는데 오늘은 20번대 예비순위에 들어가 낙첨이 됐다”며 “이런식으로 행정이 진행되면 불신이 생기고 추첨 프로그램 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 씨는 “시가 최종 공지를 하기전까지는 당첨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로또 번호 추첨하고 공지하지 않았다고 당첨이 아닌 건 아니지 않냐”면서 “억울하고 답답한데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지원 대상자 316명을 선정했으며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2.6대 1을 기록했다. 이날 해당부서에는 전기차 보조금 재추첨과 관련해 30~40통의 문의전화가 왔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