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낙찰가율…신도심 평균 80%·구도심 60% 기록
토지경매 양상 비슷…신도심 중심 주택공급·개발호재 영향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신도심-구도심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과 경매시장은 흐름을 같이 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지역은 신도심에 집중된 주택공급 및 각종 개발호재 등 원인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2~3월 말 기준 신도심(유성구·서구) 주거시설의 경우 평균 80%대의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구도심(중구·동구·대덕구)은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전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서구 둔산동의 A아파트엔 38명이 몰렸고 감정가 대비 127%에 낙찰됐다. 그러나 지난달 셋째 주부터 시작된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주거시설 경매에 영향을 주며 관련 경매지수가 하락, 8건 중 5건이 낙찰됐으며 80.85%의 낙찰가율(평균응찰자 5.8명)을 기록했다.

유성구 또한 지난 2~3월간 14건의 경매가 진행, 평균 80.41%의 낙찰가율(평균응찰자 5.5명)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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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반면 구도심은 상황이 다르다. 중구 주거시설의 경우 지난 2월 58.33%의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11건 중 4건 낙찰로 36.36%의 낙찰률을 보였다. 대덕구도 지난 2월 53.85%의 낙찰률을 보였으나 지난달 20%로 감소, 한달 새 낙찰가율도 16.44%가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전지역 토지 경매 역시 주요지수가 한 달 새 모두 떨어진 가운데 양극화가 진행중이다. 주거·업무상업시설에서 평균 80%대 낙찰가율을 보인 유성구는 지난 2월 58.26%의 낙찰가율율 기록했지만 지난달 100%를 찍었고, 서구 또한 한 달 새 토지 낙찰가율이 14.48% 상승한 72.50%을 기록했다.

그러나 동구는 지난 2월 6건의 토지경매를 진행, 50.07%의 낙찰가율을 보였으나 지난달 3건 중 1건이 낙찰되며 19.27%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어 중구는 지난 2월 67.46%의 토지경매 낙찰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3건 중 한 것도 낙찰되지 않으며 0%를 기록, 대덕구도 한 달 새 98.81% 감소한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부동산 침체를 넘어 경기 둔화, 금융규제에 따른 자금 마련의 어려움 등이 작용하면서 지역 경매시장도 주거·상가시설을 중심으로 토지 경매까지 낙찰가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신도심으로 주택공급과 각종 개발호재 등이 집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이어 경매 시장도 동-서간 양극화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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