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 등 시청앞 기자회견

매봉산주민대책위.jpg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과 전국공공연구노조 ETRI지부, 매봉산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등은 1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킴으로서 지역의 갈등을 끝내고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섭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둔 가운데 시민단체와 연구노조 등이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과 전국공공연구노조 ETRI지부, 매봉산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등은 1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부결시킴으로서 지역의 갈등을 끝내고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전체 부지 35만 4906㎡ 가운데 18.3%에 해당하는 6만 4864㎡에 45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매봉공원 인근의 대덕연구단지 입주 기관과 인근 주민,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사업이 연구환경 저해와 녹지 훼손,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지속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계위는 지난달 22일 매봉공원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 현장 답사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지속되는 반대의견을 고려한 것으로 도계위는 오는 12일 현장 방문과 재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사업 반대 측은 도계위 측이 이번 사업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도시공원 일몰 이후라도 (매봉공원은)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관리되고 보전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연구개발 특구 관리계획에 따라 특구 내 녹지구역은 가능한 원형대로 유지 보전해야 하며, 주거시설이 녹지구역으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연구단지의 허파, 특구 내 녹지공간의 훼손은 연구환경을 악화시키고 대덕특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대전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