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신임 대표이사가 스포츠 마케팅 등 관련 경험이 없고,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량도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울신문사 최용규 광고사업국장을 제19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대전 출생으로 대전동산중, 대전상고, 충남대를 졸업했고, 서울신문사 광고사업국장으로 일해왔다.
대전시는 최 신임 대표이사가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고 시민과의 유대관계 증진, 구단경영 투명화 등 중장기 플랜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날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구단주인 허태정 시장의 ‘학맥인사 챙기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티즌 팬들도 신임 대표가 시티즌 경영을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의문이 든다며 반대 여론에 동참했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클럽 관계자는 “전 대표의 무책임 경영, 독단적 운영에 시티즌 팬들의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또 다시 이렇게 스포츠 관련 경영과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이 기용된 데 대해 실망을 표한다”며 “차라리 공개채용을 한다면 훨씬 더 유능하고 전문적인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시티즌이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깜깜이 인선’으로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영은 대표이사에게 선수단 운영과 성적은 감독에게 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구단주의 확고한 기본운영방침이 반영된 것”이라며 “언론사 광고국 경험을 살려 메인스폰서 유치, 명칭 사용권, 월드컵경기장 및 부대시설을 활용한 수익사업 개발 등 마케팅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