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듣는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개인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 미래세대 정책 참여가 중요, 다당제로 변화… 새 정치 전환, 다양성 존중 받는 나라 목표”

▲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올해 32세로 20대 국회의원 중 최연소다. 미래세대인 청년과 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이 많은 김 의원은 기성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느낀 현실정치와 목표를 들어봤다.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학생때 창업 해 브랜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 안철수 대표가 찾아와 국민의당 로고와 슬로건 등 총선 관련 디자인을 부탁을 했고, 그 과정서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다. 기득권 정당은 경제력과 학벌, 화려한 경력을 갖춘 특정계층에게 주로 비례대표를 줬으나 국민의당은 다당제 정당정치의 첫 포문을 열면서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를 영입하려 했다. 비례대표 제안을 받고 정치란 소수 엘리트가 점유하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으로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끝에 받아들이게 됐다. 다당제가 정착돼 가면서 누구나 정치에 참여하고, 열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지금은 바른 길을 선택했다는 확신이 든다."

-지난 3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느낀 제도권 정치는.

"평범한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룰, 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규칙과 제도권 정치에서의 룰, 규칙과는 너무나 다르다. 제도권 정치의 룰과 규칙은 승자만 존재하고, 숫자가 많으면 이기고, 갈등을 조장하면 반사이익 얻는다는 그들만의 룰이 존재한다. 이런 부분을 지난 3년 동안 가장 크게 느꼈다.수십년간 기득권 정당들이 좌우 민주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는 바른미래당 출범으로 새로운 정치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된 거 같다. 마치 증기기관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이후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을 거친 후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이제는 5차 산업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과 같다. 이렇듯 우리 정치도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변화하고 있다. 게임의 룰과 규칙이 바꾸고 있다."

-여성 인권과 젊은 세대의 고민에 대해 관심은 많은데 어떤지.

"저 자신이 청년이기 때문에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생각한다. 청년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인식과 관점부터 변해야 한다. 기성세대는 청년과 약자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고 기득권 다수가 생각한다. 청년 문제는 청년 실업, 주거빈곤, 불공정 취업 등 사회구조적 문제인데도 청년 자신의 문제로 치부한다. 그러나 국가와 우리사회가 해결책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이런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반영시키는 게 중요한데 국회만 해도 300명의 의원 중 청년은 고작 2명밖에 없다.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행정부는 더 심하고, 윗선에는 청년이 없다.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에게 '청년인재예산제' 도입과 '국민연금개혁특위 청년몫 추가 배정'을 요구했다. 국가 정책 중 가장 중요한 예산 편성에 청년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미래에게 주는 효과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해달라는 의미다. 국무총리도 적극 검토해 방안을 찾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과 충북도당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원내대변인과 청년최고위원, 충북도당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데 초선의원이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도전의식과 시험에 들게 하는게 충북도당위원장 수행하면서다. 지역은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고, 기득권 양당제가 고착돼 있어 바른미래당으로 활동하는 게 조금은 버겁다. 그러나 이제까지 살았던 청주이고, 앞으로 살아갈 청주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사회 구조적 다양성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당위원장을 갑작스럽게 맡게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기 때문에 충북도당에서도 일부 불협화음과 갈등이 있어 구성원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에 안착하기 위해 '인재영입 100인 발굴 기획단'을 창단했고,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십고초려하고 있다."

-내년 청원구에 출마 예정인데, 당선 가능성과 전략은.

"청주에서도 청원구가 가장 활동적이고 아주 다양한 세대가 살고 있다. 또 오창을 중심으로 30대와 40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청원구가 앞으로 재미있게 정치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비슷한 가치와 다양성을 시민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된다. 청주에 지역구를 둔 4명의 현역 의원들도 훌륭하지만 이미 기성세대다. 지금은 4차 산업 시대인 지금은 새로운 관점,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갈 시대적 요청에 따라 청년이 주인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기성 정치인들이 기존의 가치와 규칙들로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시대적 흐름에 부적합다는 판단이다."

-김수민 의원에게 내일이란.

"20~30대 청년, 미래 세대들에게 어떠한 희망도 없고, 막막한 내일만 있다.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힘든 이유는 우리사회의 정답이 하나여서다. 기성세대, 기성 정치인이 만들어 놓은 어제의 규칙, 어제의 관습을 깨는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 목표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두가 고유한 꿈을 꾸는 사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그게 바로 김수민이 생각하는 내일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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