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20분간 한미정상회담…'포스트 하노이' 북미협상 동력 살리기
펜스 부통령·폼페이오 국무장관·볼턴 보좌관도 잇따라 접견

▲ (워싱턴DC 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5월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속에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0∼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방미는 정상회담 만을 위한 '공식실무방문'이다. bulls@yna.co.kr
▲ (워싱턴DC 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5월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속에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0∼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방미는 정상회담 만을 위한 '공식실무방문'이다. bulls@yna.co.kr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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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오늘 방미…트럼프와 북미교착 타개 논의

11일 120분간 한미정상회담…'포스트 하노이' 북미협상 동력 살리기

펜스 부통령·폼페이오 국무장관·볼턴 보좌관도 잇따라 접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한다.

1박 3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

이어 정오부터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핵심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해 이뤄지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주장하는 북한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이 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early harvest)'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 시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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