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60주년
박원석 원장, 기술자립 자평
안전 연구 등 신뢰회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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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원자력연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에 다가올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혁신과 변화가 요구됐다.

9일 원자력연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허태정 대전시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원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과학기술 입국이 목표였던 시절,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술력과 빈약하기 그지없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선배들은 소명의식을 갖고 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했다”며 “숱한 난관 속에서도 원자력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중수로, 경수로 핵연료부터 시작해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명실 공히 원자력 기술 자립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변곡점을 맞은 원자력연의 성과와 기술력을 치하하면서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와 맞물려 국민과의 신뢰 회복이 강조되는 등 당부와 조언도 이어졌다. 축사에서 문미옥 차관은 “최근 몇 년간 안전과 관련한 여러 이슈를 겪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 연구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간의 연구 패러다임을 벗어나 능동적인 자세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며, 특히 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해체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념식 이후 원자력연의 미래를 전망하는 토론회도 개최됐다.

한도희 IAEA 원자력발전국장은 “원자력 기술개발은 원자력 발전에만 한정해서는 안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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