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1 기록…기준치 돌파
투자여건 불안정…대책요구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지역 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투자여건 등 일부 지표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9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분기 대비 24p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만에 BSI 기준치(100)를 넘긴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전망지수에서도 이 같은 기대감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내수 매출의 경우 107을, 수출 매출은 114, 수출 영업이익은 110을 기록하는 등 부문별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서 내수 및 수출실적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상회 수치는 지난 분기 대비 일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00에 근접한 지수를 기록해오다 올해 1분기에 접어들면서 BSI가 급감한 탓에 실질적인 반등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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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에서 예상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2.7%였으나, 기업이 예상한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45.9%의 기업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망치 소폭 상회나 3% 성장을 예측하는 응답은 17.8%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의 사업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기업의 83.6%가 2/4분기 사업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택하면서 공격적 운영(16.4%) 비율을 크게 앞섰다. 또 기업의 전반적인 투자여건을 평가한 결과 82.2%의 기업이 ‘다소 어렵다’ 또는 ‘매우 어렵다’로 응답했으며, 원인으로는 ‘경기 불황(48%)’, ‘자금부족(12%)’, ‘최저임금 인상(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유가상승, 중동지역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해 있어 근본적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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