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 첫사례… 긴장 확산

대전지역에서 홍역 확진 판정 환자가 발생 이후 연일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8일간 유성구 A소아전문병원에서 홍역 환자 8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추가로 4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 백신 1차 접속 시기(생후 12∼15개월)가 되지 않은 생후 10개월 된 아기로, 지난달 28일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

지난달 28일은 최초 발병한 아기가 입원했던 시기(지난달 23∼27일)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최초 발병 아기와 같은 병실이나 위층 병실에 입원했던 아기들만 감염됐지만, 이번 추가확진은 외래진료 아기까지 홍역이 확산된 것이라는 점에서 긴장을 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다른 추가 확진자 3명은 소아전문병원에서 실습 중이던 23살 남성 A씨와 29살 여성 B씨, 13개월 아기이다. 실습생 A씨의 경우 홍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3~1996년에는 일반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1차례만 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타 연령대에 비해 방어 항체가 부족 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추가 확진자 A·B씨는 현재 집에서 격리 중이며 생후 13개월된 아기는 충대병원 응급실 음압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시는 이들과 접촉한 다른 환자 등의 규모와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임묵 시 보건복지국장은 ”홍역 최대 잠복기(21일)가 끝나는 29일까지 이들의 건강상태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대게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돼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 거주 6~11개월 생은 가속접종을 실시, 성인의 경우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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