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생산성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와 수출지표 마저 꺾이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실물경제지표가 휘청이고 있다.

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두 자리 수 감소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2, 3분기의 생산지수보다는 줄어든 감소폭이지만, 올해 1월에 이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비지표 침체도 거듭되고 있다. 2월 중 대전지역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어들며 생산지수와 동행 하락했다. 수출의 경우 연초류 및 냉방기 감소세의 지속으로 증가폭은 1.3%를 기록, 전달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처럼 생산과 수요 모두 개선의 여지가 관측되지 않으면서 취업자수는 감소폭이 지속됐으며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충남지역 경제지표도 비슷한 상황이다. 2월 중 충남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기계·장비의 생산 감소폭이 확대됨에 따라 1월의 감소폭인 5.5%보다 늘어난 7.0%를 기록했다.

소비지수 부문에서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형소매점 판매가 11.5% 감소했다. 또 반도체 품목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13.4%까지 감소하면서 충남지역의 2월 중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달의 감소폭인 14.2%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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