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사 찾으며 얼굴도장
현역의원 치적 홍보 봇물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벚꽃 만개한 봄을 맞아 연이어 개최되는 지역 행사에서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것은 물론, 현역 의원들도 지역 현안사업을 챙겼다는 치적 홍보를 쏟아내고 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들어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홍보성 보도자료가 급증했다. 대부분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을 견인했거나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각 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봄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는 지역 행사에서 이들 원내·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도 내년 총선 준비의 일환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특히 내년 총선 출마 준비 인사가 아닌 이들 측근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벌써부터 선거 조직도 가동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봄을 맞아 급증하고 있는 지역 행사나 노인회 등의 봄나들이 인사는 선거를 준비함에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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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다만 현직 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토론회 개최나 보도자료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출마 예상자들은 발로 뛰는 수밖에 없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조만간 각 정당별 공천룰이 확정되면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은 더 바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사이에 둔 거대 양당 간 신경전과 4·3 보궐선거 파장, 국회 교섭단체 구성, 야권발 정계개편 등을 두고 혼란이 계속되면서 심란한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장관 임용 강행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은 4·3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지도부 교체 논란이 일고 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연대를 두고 정당별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4·3 보선으로 시작된 야권발 정계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봄철 지역 행사가 급증하면서 선거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다만, 중앙 정치권 이슈들이 등장하면서 정당별 공천룰 확정도 조금은 지연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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