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은 한국 최초의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한 제17회 보은동학제를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개최한다.

보은동학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동학제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속리초등학교, 뱃들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며 보은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위상을 재조명하는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12일 속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제126회 보은취회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동학 사료 전시회, 동학 장승 깎기 체험, 민속 체험장, 청소년 동학 백일장과 효 한마음 축제가 뱃들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또한 백연 김정효작가 향토작가의 개인전이 보은문화원에서 개최되고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전개과정라는 학술 세미나가 열려 동학 정신을 재조명하며,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충북도립교향악단 초청 기념공연이 개최돼 동학의 얼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선사한다.

13일에는 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는 장승 세우기와 보은 북실전투에서 희생된 동학농민혁명군의 영혼을 위로하는 보은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가 열린다. 안진수 문화관광과장은 “혁명적·폭력적 성격이 아닌 평화와 평등을 강조했던 보은동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군민의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은 1870년대부터 꺼져가던 동학의 불씨가 되살아나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심부였으며, 1886년부터 보은군 장안면 장안리에 위치한 동학교단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기에 동학 제2대 교주인 최시형이 이끌면서 전국의 동학도를 총 지휘해 사실상 보은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산실이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에 앞서 전개된 보은취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전사로써, 동학농민혁명의 수원지 역할을 하며, 1893년 3월 11일부터 4월 2일까지 동학운동이 정치변혁운동, 사회운동, 대중운동, 민족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와 경험을 제공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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