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전국의 과학·예술 영재들이 충청권으로 몰리고 있다.

대전·세종지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경쟁률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각급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및 학원가에 따르면 지난 4일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경쟁률을 공개했다.

전국 5개 영재학교(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총 429명 모집정원에 8256명이 지원해 정원내 평균 경쟁률 19.2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5.93대 1과 비교하면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세종지역에 위치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 입학 경쟁률이 30대 1을 돌파했다.

세종영재는 지난해 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8개 영재학교 가운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 일반전형 84명 모집에 2570명이 몰려 경쟁률 30.60대 1을 기록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전년(1806명)대비 지원자가 764명이나 늘면서 경쟁률도 급상승한 것이다.

경쟁률 하락세를 보이던 대전과학고(이하 대전과고)도 올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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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특히 지원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서울·경기권 학생들로 수도권에서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고는 정원내 일반전형 90명 모집, 1279명 지원으로 경쟁률 14.21대 1을 기록하면서 전년(13.02대 1)대비 상승했다.

지역별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488명(37.5%) △경기도 390명(30.0%) △대전 225명(17.3%) △그 외 지역 197명(15.2%) 순으로 많이 지원했다.

서울·경기권 학생이 전체 지원자의 67.5%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대해 교육계에서는 올해 중3 학생수가 ‘반짝 증가하는’ 해인데다가 면학분위기 및 대입 실적 등의 입소문으로 전국 영재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4월 기준 중3 학생수는 45만 9935명, 중2 학생수 46만 9168명으로 전년도 중3 학생수보다 약 1만명 정도 많다.

대전과고 관계자는 “면학분위기 및 대입 실적이 받쳐주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졸업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학부모들의 입소문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전국 이공계열 최우수 학생들이 영재학교로 우선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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