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재양성재단 지원
“장애학생, 중·고교 줘야”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이 논란이다. 장학금 규모가 큰데다 타 지역 출신 학생에게도 지급되는 등 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인재양성재단은 2009~2018년 7억 9500만원의 장학금을 충북대 로스쿨에 지원했다.

올해 지급할 장학금까지 더해지면 8억 2000만원에 이른다. 2009년 7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됐고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는 141명에게 500만원씩 지원됐다. 2017년 한해만 장학금이 중단됐을뿐 지난해부터는 10명에게 250만원씩 지원해오고 있다. 도내 중학생(30만원), 고등학생(90만원)에 비해 큰 금액이다.

장학금 지원은 학업 성취도 향상과 더불어 지역 인재로서 애향심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럼에도 수혜 학생 대부분이 취업과 동시에 타 지역으로 유출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환원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심기보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난해 제366회 도의회 임시회 때 "장애 학생들보다 로스쿨 학생이 더 많은 금액의 장학금을 받는데, 이들이 장애 학생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더욱이 장학금을 받은 로스쿨 학생 중에는 외지인도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경북, 경기, 부산 출신 학생 3명에게 25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귀족학교로 불리는 로스쿨 학생들보다는 도내의 더 많은 중·고교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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