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주장 이성열 부상…타선 침체 양상
9일부터 SK와 3연전…중심타선 활약 관심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주장의 빈자리가 크다. 시즌 초반 한화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성열이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시즌 개막과 함께 폭발했던 한화이글스의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양상이다.

부상의 빈자리를 신인들로 채워넣으면서 시즌 초반을 풀어나가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9일부터 펼쳐지는 SK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는 13경기에서 팀 타율 2할 7푼 6리로 NC다이노스(2할 7푼 7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출루율 1위(0.371), 장타율 3위(0.415)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SK는 13경기 팀 타율 2할 2푼 8리로 최하위(10위)다. 팀 타율뿐 아니라 출루율 10위(0.300), 장타율 8위로(0.352)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단순 수치만 보자면 한화가 공격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SK는 정교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팀이 아니다. '왕좌'를 탈환했던 지난해에도 SK 팀 타율(0.281)은 리그 7위에 그쳤다. 안정된 투수진과 홈런 1위에 빛나는 파워가 있었기에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7일 기준 현재 SK는 3연승을 달리면서 정규리그 1위를 탈환했다. 제이미 로맥과 주장 이재원, 최정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이 득점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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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반면 한화는 타선의 핵이 돼야 할 선수들이 다소 주춤하다. ‘해결사’ 제러드 호잉이 최근 10경기 타율 2할1푼6리(37타수 8안타)로 저조하다. 홈런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으면서 앞·뒤에 배치된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호잉은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으로 중심 타자 다운 역할을 해냈지만 올해는 아직 그 정도 기대에 닿지 않고 있다.

‘테이블세터’ 정근우도 타격감도 썩 좋지 않다. 볼넷으로 꾸준히 출루하고 있지만 임팩트가 예전만 못하다. 2년차 정은원과 포수 최재훈, 신인 노시환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핵심 타자들의 성적이 올라와야 타선 전체에도 짜임새가 생긴다.

무엇보다 올 시즌 최고 스타트를 끊었던 주장 이성열의 부상으로 타선의 흐름이 끊어진 계기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여러 주전급 선수의 부상 등 악재 속 신-구 조화에 이성열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주장의 기본 덕목 중 하나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타격침체의 원인은 기술적인 부분부터 선수의 멘탈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2~3주 정도 공백이 예상됐던 이성열이 최근 팔꿈치가 호전돼 일찍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존 선수들이 주장의 빈자리에도 SK 3연전을 얼마나 ‘잘 버티는가’에 한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화는 7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6-1로 승리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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