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일 부산 원정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은 7일 오후 3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5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초반 부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에서 0대 2로 패하며 FA컵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3경기 모두 대전의 홈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뼈아픈 결과였다. 승점 7점을 유지하며 광주FC(승점 10)와 선두 경쟁에서도 잠시 뒤처졌다.

그러나 절망보다 희망을 찾은 경기들이었다. 단국대학교와 FA컵은 신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미래를 확인했고, 지난 주말 수원FC전에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고종수 감독도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은 잘해줬다.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무승을 끊어야 할 부산 원정. 이번 부산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대전이 원정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전은 지난 시즌에도 홈보다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까지 질주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원정 2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부산에는 갚을 빚도 있다. 대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에 무릎을 꿇으며 승격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박인혁과 키쭈 등 지난해 눈물을 흘렸던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이 흔들리고 있는 점도 대전에는 호재다. 개막 전까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부산은 개막전에서 FC안양에 1대 4로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 수원FC에 승리하긴 했지만, 광주FC 원정 1대 1 무승부, 천안시청과 FA컵 0대 1 충격패, 부천FC 홈경기 3대 3 무승부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 감독은 “키쭈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열의에 불타오르고 있다. 부산전에서 득점 욕심을 더욱 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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