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연극계 중진 강영걸 연출이 아마추어 배우들과 함께 한 생활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사)한국생활연극협회(이사장 정중헌)는 6일 오후 3시, 6시 대전 소극장커튼콜에서 신춘 공연으로 강영걸 연출을 초빙해 생활연극 ‘작은 할머니’를 공연한다.

2001년 작고한 엄인희 작가의 대표작인 ‘작은 할머니’는 ‘그 여자의 소설’이란 제명으로도 자주 공연됐지만 연극계에서는 강영걸 연출이 1995년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 ‘작은 할머니’를 최고작으로 꼽고 있다. ‘불 좀 꺼주세요’, ‘피고지고 피고지고’ 등 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강영걸 연출은 ‘우리 말의 맛과 멋을 가장 잘 아는 무대 위의 진정한 리얼리스트’로 불린다. 

이 작품은 씨받이로 들어가 작은댁으로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엄인희 작가는 1995년 초연 당시 “죽을 때까지 자기 앞으로 공문서 한 장 날아온 적 없는 세월을 살아온 여자들의 고백 수기”라고 말했다.

이규식(한남대 명예교수) 한국생활연극협회 부이사장은 “자신에게 잠재한 재능과 열정을 직접 무대 위에서 펼치며 삶의 애환을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생활연극의 진정한 매력 속으로 대전, 충청지역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대전공연을 계기로 생활연극이 전국으로 확산돼 문화층위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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