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락 종합운동장 ‘기대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는 정부가 3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발전’ 평가 비중을 늘리는 방안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되는 세종시 입장에선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은 예타사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해 종합운동장 사업을 4058억 원 규모로 예타대상 사업에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양 기관은 4058억 원 규모로 3-1생활권 17만 8618㎡에 보조경기장과 상업시설, 주 경기장을 배치하려던 계획에서 대상 부지를 11만 709㎡로 축소해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을 건립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예산도 지난해 예타신청 당시 4058억 원에서 2600억 원 가량으로 절반 수준 줄었다. 세종시는 인조잔디가 깔린 야구장이 6개, 축구장이 7개 있지만, 국제규격에 미달되는 시설로 국제대회는 물론 전국 규모의 대회도 유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종합운동장 건립은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종합운동장 건립’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할 것을 건의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예타 기준이 지역중심으로 개편된 만큼, 당초 계획에서 축소된 종합운동장의 계획을 다시 확대·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충청권 지자체의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도 장기적으로 예타 대상사업에 속한다. 세종시는 현재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KTX 세종역 설치 관련 사전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다. 시는 자체적인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완식 세종시 예산담당관은 “정부가 예타 평가시 균형발전 부문을 강화한 것은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에서는 유리하게 볼 수 있다”면서 “개별 사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정부의 방침을 세종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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