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수행되고 있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가 국내에서 개발이 완료돼 건설지인 프랑스로 운송을 시작한다.

3일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은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국내에서 제작하는 조달품목 중 하나인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VS1 컨버터(VS1 AC/DC Converter) 초도품이 성공적으로 제작돼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TER한국사업단은 국내기업인 ㈜다원시스와 협력해 TF 컨버터 1대, CS 컨버터 6대, VS1 컨버터 2대, CCU/L 컨버터 6대, CCS 컨버터 3대 등 5종류 컨버터의 개발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ITER와 같은 토카막형 핵융합 장치는 초전도자석이 만든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고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만든다.

컨버터는 이러한 자기장을 만드는 ITER 초전도자석 시스템의 각 부분에 수 십 kA 급의 정밀 제어 전류를 공급해 핵융합 플라즈마를 효과적으로 제어(플라즈마의 발생, 가열, 위치 및 형상 제어)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첫 번째로 운송을 시작한 ‘VS1 컨버터’는 토카막 내 핵융합 플라즈마의 불안정한 수직 위치를 빠른 속도로 안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30일 부산항을 통해 해상 운송을 시작한 ITER VS1 AC/DC 컨버터는 내달 3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포스항에 하역하고, 내달 중순 경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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