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역시 1곳·기초지자체 4곳 육성 방침 발표
市, 의지 표명없이 관망…충청권 공조 필요 주장도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정부가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 중 한 곳을 ‘국제 관광도시’로 선정해 육성한다고 밝혔지만 대전시는 눈치만 보고 있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오는 2022년 외래관광객 2300만명, 관광산업 일자리 96만명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광역시 한 곳을 ‘국제(Global) 관광도시’로 육성하고,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을 갖춘 기초지방자치단체 4곳에 대해서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 지역관광의 중심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나눠주기식 정책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감하게 개선해 지역관광 성공 모델 창출 및 이를 통한 관광객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 글로벌 관광의 새로운 목적지로 급부상할 수 있도록 전략적·집중적홍보·마케팅 및 도시 브랜드 관리를 정부차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인천시가 가장 먼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시는 인천만의 관광산업 내수활성화 전략을 통해 “인천이 한반도 평화·미래 관광 1번지가 되겠다”라고 밝히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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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그러나 대전시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의지를 표명하지 않은 채 지켜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관광상품이 없어 시는 눈치만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전방문의 해를 3년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아시안게임 유치’,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 등 처럼 충청권이 하나로 뭉치는 공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대전지역은 국내·외래 관광객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문체부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17년도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200만명으로 이 중 78.8%는 서울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외래 관광객이 찾는 비중이 1.7%로 나타나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국외 관광객의 여행지별 만족도 조사에서도 총점 4.5점 만점에 대전지역은 3.88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대한 발표만 있을 뿐 공모를 통해서 진행하는지, 세부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국제관광도시 유치에 도전 할지 말지는 세부계획을 확인한 뒤 이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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