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서 보 처리방안 설명회
기획위는 지금껏 제기돼왔던 문제점들에 대해 일체 부인하면서 금강수계 내 보 처리 방안의 당위성을 피력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획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보 해체, 물이용 대책 등 비용과 수질, 생태, 친수, 홍수조절, 물활용, 교통시간(공주보 공도교), 보 유지비 등 편익·불편익 항목(2023~2062년)을 바탕으로 경제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세종보는 B/C 2.9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공주보(1.05), 백제보(0.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기획위는 설문조사와 안전성, 수질·생태·이수·치수 등의 개선 여부 등을 포함해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한 보 부분 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획위는 앞서 지역민들로부터 제기된 물부족 우려에 대해 금강 본류에 물부족은 없고 도수로의 경우 급수 체계 조정 등으로 취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이은 질의응답에서는 갖가지 반대의견이 제기됐다.
천안에서 설명회를 찾은 50대 A 씨는 “기획위 위원인 박제현 교수(인제대)가 방송에서 한강과 낙동강은 주민들의 저항이 심해 방류는 커녕 조사도 못했다고 말했다”며 “도민으로서 핫바지로 취급하는 것에 분개해 잠들 수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불과 2년 남짓 조사한 보 개방 모니터링 데이터로 설명회라고 이 자리에 나오셨단 자체도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강과 낙동강에서 먼저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추욱 충남도 농업정책과장은 “공주지역 수막재배 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 개방 이후 지하수가 잘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농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위는 오는 6월까지 관계 지역 설명회와 주민 의겸수렴을 거친 뒤 7월 이후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 처리방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