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도 참여 국회 토론회
"경부축 중심 개발 한계 노출"
의제발굴 위한 공동건의문도
지역별 핵심사업 추진 촉구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권을 비롯한 호남, 강원 등 8개 시·도는 국회에서 2일 토론회를 열고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8개 시도는 과거 경부축(서울~부산) 중심의 개발 정책은 경제 발전이란 성과는 거뒀지만 국토 불균형 개발과 국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란 심각한 한계를 노출했다며 강호축을 구체화하기 위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등 시·도별 핵심 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건의했다.

강호축은 경부축에 대응하기 위한 신(新) 발전축을 뜻하며, 남북 평화 교류 협력의 한반도 통일 및 유라시아 지향 축이란 의지도 담겨 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지난해 2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토론회는 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전북·전남·광주 등 8개 시·도와 박지원·송기헌·변재일·오제세·정우택·도종환·박덕흠·이종배·경대수·이후삼·김종대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박영순 대전시 부시장과 나소열 충남도 부지사·이시종 충북지사 등은 이날 토론회에서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경부축 중심 개발 정책은 경제발전이란 성과를 거뒀으나 국토 불균형적 개발과 국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란 심각한 한계를 노출했다"며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슬라이드뉴스1-강호축국회토론회2.jpg
▲ ⓒ연합뉴스
이어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강호축 의제를 발굴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그 결과 강호축의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반영, 핵심 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추진 근거를 확실하게 마련하기 위해 강호축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8개 시·도는 강호축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별 핵심 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공동 건의문에 담았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은 △보령~대전~보은 고속국도 △대전~세종 광역철도 △충청산업문화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세종청사~경부선 조치원 연결을 위한 청주국제공항 접근성 강화 △서부내륙고속도로 부여~익산 조기착공 △오송~원주 연결선 및 봉양역 경유선 반영을 지역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공동건의문 발표 뒤에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기조연설과 이우종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의 강호축 프로젝트 보고,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전문가 토론에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김일태 전남대 교수, 김종학 국토연구원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 문경원 대전대 교수,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운영공공성연구센터장, 송운강 강원대 교수가 나서 강호축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충청권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8개 시·도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강호축 공감대 확산과 발전방향 설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