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길주 충청남도기능경기위원회 운영위원장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로 생성되는 디지털 연결성으로 새로운 기술문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5G와 AR/VR,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헬스케어,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방면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인간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10년간 172만 명에 달하는 인력이 고용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 시대에는 청소, 경비, 단순 제작 같은 저숙련 고용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숙련기술 또는 산업 간 융·복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4차 산업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은 국가 하이테크 비전 2020 사업계획에 ‘인더스트리 4.0’을 편입하고 모든 공정을 최적화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첨단 제조방식 전략계획’ 등 제조업 르네상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은 ‘산업 재흥 플랜’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제정해 차세대 10대 육성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국가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명장, 우수 숙련기술자 선정, 산업현장 교수제 운영, 기능한국인 발굴, 기능경기 등 숙련기술인 육성 및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지역 예비 기술인의 숙련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발굴·포상을 통해 사기진작과 근로의욕을 고취하고자 시행 중이다. 충남지역에서는 4월 3~8일 6일 동안 천안공업고등학교, 천안상업고등학교, 천안제일고등학교, 연무대기계공업고등학교, 논산공업고등학교, 서산공업고등학교, 병천고등학교 등 7개 경기장에서 ‘2019년 충청남도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산업용 로봇을 포함한 37개 직종 269명의 예비 숙련 기술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충청남도기능경기대회에서는 지역 특성화 직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드론, 아두이노 직종이 선정됐다. 충남 소재 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용접직종 경기가 열리게 된다. 또 직업 탐색기에 접어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Young Skill 올림피아드(아빠와 함께 요리하기)도 병행돼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청남도지방경기대회 입상자는 올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입상할 경우 충청남도에서 ‘충청남도 명장’ 칭호를 부여받고 도내 기업체에 취업하게 되면 ‘도 격려금’도 추가로 지급된다. 학력이나 학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숙련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미래 제조업을 가꾸고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충청남도기능경기대회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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