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황사 평년보다 많아,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급격히 높아져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든 4월 초미세먼지와 함께 꽃가루·황사까지 겹치며 대기질 비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과 몽골 내륙발 모래 먼지인 황사는 매년 봄철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다.

올해도 역시 꽃샘추위가 끝나면 국내 상공의 미세먼지에 황사가 더해진 뿌연 하늘을 자주 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황사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몽골 및 내몽골 고원 지역에 덮였던 눈이 봄철이 되면 대부분 녹게 된다.

이달 황사발원지는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은데 기상청 역학기반 황사예측모델에서 올해는 평년(5.4일) 수준보다 높은 황사 발생을 예측했다.

황사 외에도 계절풍을 타고 날아오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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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 농도 위험 지수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만큼 대기질 예보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축제 단골손님은 꽃가루가 거의 없지만 참나무, 자작나무, 포플라나무, 버드나무 등은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미세 꽃가루가 가득하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국가기상종합정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를 통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기상조건에 따른 꽃가루농도를 예측해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네 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처법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라며 “황사가 발생하거나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지면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노약자나 임산부,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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