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선정 용역결과 근거 제시·공개"
시정질문서 허태정 시장과 공개적 공방
허 시장 "갈등방지 차원서 결과 비공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 평가 결과 공개 여부를 두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서구6·바른미래당)은 28일 열린 제24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대전 신축 야구장 부지 선정 용역결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역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구민과 대전시민, 더 나아가 충청권 야구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래야만 시의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시정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시민 간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시의 야구장 신축 부지 용역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재원 조달방안과 건축방식 등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허 시장은 “새 야구장 입지는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근간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부지 선정 결과 (비공개)는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방지하고, 통합의 시대로 가자는 5개 구청장의 큰 틀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선정기준 결과 점수표의 공개 여부는 시와 5개 구청 간 합의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결정했으니 더는 토를 달지 말라는 오만과 불통의 자세에 대해 사과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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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허 시장은 “행정 절차를 통해 요청이 들어온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정질문에서 홍종원 의원(중구2·민주당)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트램 건설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시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적절한 해소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트램 건설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체크해 시민과 공유하고 교통처리 대책을 면밀히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트램 건설에 따른 문제에 대해 안일한 의식을 갖고 대응하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불리는 대전에 걸맞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물레이션을 보여준다는 등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권 의원(유성1·민주당)은 “20년 넘게 답보상태에 있는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실현키 위해서라도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 전략과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종목 유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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