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마드리드의 보엠 구역, 세르반테스가 살기도 했던 자리에 자그마한 꽃집이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묘한 매력의 올리비아가 운영하는 ‘천사의 정원’.

신간 ‘꽃을 사는 여자들<사진>’은 각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녀들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상에 지친 여자들의 이야기가 저마다 간절했던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올리비아가 운영하는 꽃가게 ‘천사의 정원’이다.

갖가지 사연으로 이곳에 꽃을 사러 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은 한 번도 자신을 위해 꽃을 산 적이 없다.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해온 여자, 일에 쫓겨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여자, 지나칠 정도로 자유분방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기대 없이 희생하는 삶을 사는 여자, 그리고 자기만의 해방을 꿈꾸는 여자.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여자들은 이제 그곳에서 색다른 우정을 키워나가며 사회적인 편견과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하고 용기 내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 책을 번역한 서경홍 씨는 “책 속에는 아름다운 명소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실려 있어 현장감을 더할 뿐 아니라, 이를 따라 문학 여행을 즐기며 다섯 명의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삶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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