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유럽연합(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의 통합과 안정을 이끄는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브뤼셀에서 만난 이후 5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어서 반갑다"며 "국왕님의 방한은 벨기에 국왕으로서 27년만의 방한이자 제가 대통령이 된 이후 최초의 유럽 왕실 국빈 방한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왕님께서 왕세자 시절 다섯 차례 방한하셨고, 이번에 여섯 번째 방한하시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수교 이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고, 특히 최근에는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벨기에와 한국은 공동의 과제와 공동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세계화, 기후변화, 디지털화, 인구 고령화 추세 등등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은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모두 강점을 가진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많은 대학 총장들이나 연구진들과 함께 방한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기회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혁신국가라고 할 만큼 강력한 혁신을 하는 나라다. 존경을 표한다"며 "한국의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기술 등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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