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브리핑… 대책 강화
전체 특별실 공기정화장치 확대
비상대책반 구성… “선제적 대응”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해 ‘쾌적한 교실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은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 교육청은 건강 취약계층인 학생들이 학교에서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강화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 이후 건축해 기계식환기장치가 설치돼 있는 102개 학교에는 미세먼지 저감용 필터를 장착했고, 2012년 이전 건축한 학교(26교) 및 동지역 리모델링 학교(7교)등 33개 학교에는 시설 여건에 맞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전체학교 일반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58.1%인 반면, 세종시교육청의 일반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100%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모든 학교의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도서실, 급식실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전체 특별실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시 전체 학교 특별실 2248실 중, 기계식 환기장치 내 저감용 필터 장착이 필요한 특별실이 1588실,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필요한 특별실은 660실로 조사됐다. 모든 특별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오는 4월 중에 16억 4000만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예정된 실외수업은 다목적 강당(체육관 포함)을 활용해 대체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신설되는 학교는 다목적 강당 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청 내 ‘미세먼지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해 미세먼지 발생 시 학교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조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비상대책반은 교육정책국장을 반장으로 총괄 대응팀, 학사운영 지원팀, 현장 지원팀으로 구성했다. 총괄 대응팀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또는 주의보 이상이 발령될 경우 긴급회의를 소집해, 발생 상황과 대응방안을 학교에 알리고, 필요할 경우 교육감 또는 학교장 직권으로 휴업 또는 수업단축 등을 검토하는 등 상황을 총괄 관리한다.

이밖에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학교에는 교(원)장을 포함해 3인 이상의 미세먼지 상황전파 담당자를 지정해 상황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으며, 시청·교육청·학교·학부모 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미세먼지 발생 시 학교장, 업무담당자 2인, 학부모, 학생 등 학교구성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고농도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활동을 위해, 유관기관 및 학교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전국 최고의 미세먼지 대응 시설을 갖춘 교육환경 조성과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학교 구성원이 안심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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