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은행동상점가상인회장

대전시가 '2019~2021 대전방문의해'를 정하고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국 17개시·도 중 관광예산은 16위로 최하위고 관광인프라가 현저하게 부족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에는 경쟁력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객 1000만명 유치라는 대형이벤트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 관광객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들의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외지인과 관광객의 설문조사 하나 없이 대전시민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대전시가 도시여행 선도도시로서 대전 관광 1000만명 시대를 열어 나가려면 이제라도 하나씩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늘리고 대전만의 색깔을 입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해야한다.

과학도시 대전은 45개의 연구기관, KAIST, 충남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의 연구실이 위치한 4차 산업혁명의 거점 도시이며, 특허청, 특허법원이 위치한 지식재산의 허브도시이다. 이런 양질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계성이 있는 타 도시와의 전략적 제휴로 도시의 문화를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데 대전의 KAIST와 포항의 포항공대를 KTX와 연계해 캠퍼스투어와 연구실탐방등의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면 포항과 다른 도시의 학생과 여행객에게도 관심과 홍보가 될 것이다.

또 교통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기차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대전시가 기획한 야시장과 EDM축제를 연계하고 여기에 2회에 그친 대전역0시축제의 재해석을 통해 추억과 낭만을 주제로 한 대전역의 유형적, 무형적 인프라를 활용하면 대전만의 훌륭한 스토리 콘텐츠가 될 것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과 세계를 향해 글로벌 마인드로 스케일을 크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엔의 도시문제해결 청년창업경진대회(Citypreneurs)’를 대전에 유치해 대전시의 도시문제와 관광사업을 전 세계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세계의 젊은혁신가. 공공 및 민간 부문투자자. 기술 전문가. 정부관계자가 모여 세계의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의 스마트한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발전과 도시문제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확산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청년 스타트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2017~2018년 서울시에서 두 차례 개최된 이 대회의 주최기관은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등 이고 후원기관은 20여 벤처투자자 36개국 출신150여개 스타트업 관계자 공공투자기관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다.

최근 KAIST연구원과 함께 유엔협회세계연맹 수석담당관과 프로젝트 코드네이터를 만나 대전 유치의사와 가능성을 협의하는 과정에 국내도시 3~4곳과 국외도시들에서 개최의사를 보내왔다고 한다.

대전시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국제적인 '유엔의 도시문제해결 청년창업경진대회'행사를 유치해 공정관광, 도시문제해결, 청년창업스타트업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