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열고 소통부재 등 지적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드러난 시정 내·외부 불협화음을 지적하고 확실한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허 시장은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장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으로서 가능한 실국장과 직원 여러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싶지만 최근의 여러 상황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시정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매우 느슨해진 채 업무 간 또는 상하 간 소통 부재, 공무원 태도 논란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대전시 노조 게시판 등에선 실·국장을 비판하는 글, 인사불만 등 다양한 시정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또 지난 22일 대전시의회 김찬술 의원(대덕2·더불어민주당)은 제24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66번 시내버스 신설 노선 확정을 둘러싸고 공무원의 막말과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허 시장은 이번 대전시의회 임시회 중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소통 부족을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지난주 시의회에서 발생한 상황은 현재 대전시정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결과”라며 “시의회가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고 설명하고 각 실국이 상임위 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실·국장이 앞장서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중심 태도를 견지하라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조직구성원 불신이 한계상황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며 “실국장이 앞장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갖고, 직원 목소리가 시장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허 시장은 시정 신뢰회복과 소통강화를 위한 각오를 당부하면서 “앞으로 시정 불안요소는 인정 차원이 아닌 신상필벌의 태도로 임할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최근의 불미스런 사태가 추후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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