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식 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인간과 동물은 많은 면에서 다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차이는 인간은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다. '화려한 도시를 찾아왔네'로 시작하는 조용필의 꿈이라는 노래가 명곡인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화려하지만 경쟁으로 가득 찬 도시를 찾는 우리들의 모습을 잘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더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필자는 후자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꿈을 향한 나의 노력이 합리적이고 열정적이라면 꿈을 이루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한 인물들의 전기나 자서전 등을 읽고 나서 성공한 모습에도 감명을 받지만, 좌절과 절망감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의 위인의 생각과 태도 등에 더 큰 교훈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꿈을 향한 우리의 태도(attitude)를 한번 생각해 보자. 여러 대안 중에 필자는 냉정과 열정을 갖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겉으로는 서로 상반된 단어 같지만, 서로를 버티게 해주는 조합이기도 하다. 예컨대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승리는 냉정하게 몇 척의 배로 적진의 위치와 예상경로 등을 파악함과 동시에 당시 국가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와 반대로, 냉정하게 판단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경우나 뜨거운 감정만 가지고 상황을 오판한 역사적 비극도 찾을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늘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국토정보 전문기관'이 되기 위한 목표를 위하여 냉정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 지원과 공간정보·지적제도 연구개발 및 지적측량 수행으로 국가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경영가치체계(LX2030)를 중심으로 스마트 국토시대를 이끌겠다는 열정과 자신감을 임직원 전체가 품고 있다. 이와 같은 LX의 냉정과 열정이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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