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경부·금강환경청 방문
환경평가 부동의 등 촉구예정

[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청주 오창읍 주민들의 후기리 소각장 반대 운동이 이번 주 최고조에 달한다.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청주시의회 제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침묵시위와 함께 시정 질문을 참관한다.

오창이 지역구인 박정희 시의원은 이날 ‘청주시 소각장·매립장 문제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시정 질문을 한다.

박 의원은 이에스지청원(옛 이에스청원)과 청주시가 2015년 맺은 ‘오창 환경개선 업무 협약서’ 내용대로 “협약서에 명시하지 아니한 사항은 별도 협의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오는 27일에는 세종시의 환경부에 이어 대전의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기리 소각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후기리 소각장 사업 인허가권자이다. 대책위는 이들 기관 항의 방문에 버스 2대를 동원한다.

대책위는 “후기리 소각장 영향권 6∼8㎞ 안에는 어린이·청소년 2만명 등 7만명이 거주한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발암물질까지 호흡해야 하느냐”고 반발해왔다.

대책위는 이에스지청원의 금품 살포 의혹이 있다며 청주지검과 동청주세무서에 진정서도 냈다.

옛 이에스청원은 옥산면 남촌리에서 지난해 말까지 1∼3단계 매립 사업을 벌인 오창산단 폐기물매립장 운영자로 애초 이곳에서 매립장 증설과 소각장 설치를 추진했다.

주민들이 소각장 추진에 크게 반발하자 이 업체와 청주시는 2015년 ‘이에스청원은 오창산단에 추진·운영 중인 폐기물 소각시설과 매립장을 관내 타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시는 이에스청원의 소각시설과 매립장 이전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협약을 추진했다. 이에스지청원은 후기리에서 130만㎥의 매립장에 하루 처리용량 기준 282t 규모의 소각장과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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