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30 발전전략 발표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도가 국가 바이오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한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기존 5개 권역에 2개 권역을 더해 ‘바이오 밸리 5+2 프로젝트 발전축’을 기반삼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산업이 사상 최초로 10조원대 생산규모를 돌파하고 수출은 전년대비 11.2%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 중에 있는 것을 염두해 성장 동력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 바이오 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은 현재 업체수, 생산, 수출면에서 전국 3위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2030년에는 전국 1위, 시장점유율 35%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발전계획에서 기존 5개 권역은 청주(의약·의료서비스), 증평·괴산(유기농), 충주(정밀의료·당뇨), 제천·단양(한방치료·천연물), 옥천(의료기기) 등이다. 여기에 진천·음성(화장품), 보은·영동(천연광물 소재) 권역을 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5대 목표, 20개 추진전략, 120개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5조 5019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비 8052억원, 도비 3533억원, 시·군비 2701억원, 민간투자 4조 733억으로 책정했다.

5대 목표는 개인 맞춤형 첨단의료산업 체외 육성, 진단기기 등 정밀의료기기산업 육성, 세계 천연물산업 중심지 도약, 화장품·뷰티 혁신 생태계 조성, 바이오산업 성장기반 정비 등을 주제로 삼았다.

개인 맞춤형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바이오 혁신커뮤니티 구성, 강소 바이오기업 창업성장 패키지 지원사업, 바이오창업보육센터 건립, 세포치료제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미세먼지 장기손상 대응기술 개발 등 33개 과제에 5033억원을 투입한다.

또 체외진단기기 등 정밀의료기기산업 육성에는 체외진단기기 개발지원 센터 건립, 임상시험 지원 GMP시설 구축, 일라이트 산업화 기업지원센터 구축,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 첨단 의료기기 미니클러스터 구축 등에 3097억원을 들인다.

세계 천연물산업 중심지 도약은 2399억원을 들여 바이오헬스(천연물)산업 지정, 천연물 원료제조거점시설, 천연물 조직배양상용화시설, 제제 개발 시생산시설 및 지식산업센터 구축 등을 수행한다.

화장품·뷰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화장품 안전관리원 설립, 패키징 디자인센터·종합지원센터 구축,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및 화장품 특성화 대학원 운영 등 22개 과제에 1530억원을 투자해 추진한다.

바이오산업 성장기반 정비에는 가장 많은 4조 468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여기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분야별 혁신 거점 기반마련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인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 개최 등 13개 핵심과제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치료 중심에서 진단·예방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라며 "이번에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세계로 도약하는 바이오메디컬 허브 충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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