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형태 이목집중
미세먼지 예방·공연 개최 가능
용역 결과 이후 재원마련 논의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새 야구장이 ‘돔구장’으로 지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야구장 부지로 한밭종합운동장이 선정된 가운데 이후 야구장 형태를 둘러싸고 ‘돔구장’을 짓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야구장 신축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는 입지 조건과 경제성 검토를 비롯해 현 야구장에서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보문산관광개발계획과 연계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비시즌 기간 동안의 활용방안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대전 새 야구장 부지로 ‘한밭종합운동장’을 확정했다. 야구장 부지가 결정나자 이후 관심사는 구장 형태로 모아지고 있다. 선수와 시민 건강보호는 물론 비(非)시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신축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돔구장은 미세먼지와 폭염, 우천, 추위 등으로부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관람하는 시민 모두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케이팝 공연과 전시 등을 즐길 수 있고 쇼핑과 컨벤션 기능접목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돔구장 건립에 걸림돌은 예산이다. 시는 야구장 신축 사업비로 공사비, 설계비 등을 포함해 1360억원(철거비 등 제외)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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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돔구장으로 짓는다면 당초 시가 기획한 예산보다 높아져 재원마련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2만 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 건립비를 잠정책정 한 시는 같은 규모의 돔구장을 짓는 데 3000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재원과 관련해 국비와 시비, 한화이글스구단이 함께 분담하고 야구장 조성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적정한 분담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대전 중구에서도 내심 돔구장 형태로 건립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부산에서 ‘3500억 돔구장 건설’ 카드를 꺼내면서, 중부권에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돔구장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한밭종합운동장을 방문했을 때, 미세먼지와 폭염 등을 고려해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했었다”며 “새롭게 지어지는 야구장은 시간과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대전의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돔구장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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