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서해수호의날 참배 당시
文대통령·李총리 명판 떼어져
민주 “한국당, 도 넘은 황제의전”
한국 “당직자 소행 사실 아냐”
2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한국당 황 대표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 22일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지를 참배했다. 그런데 황 대표 참배 당시 천안함 46용사 표지석 옆에 있던 문 대통령과 이 총리 화환에 있던 명패가 떼어져 화환 뒤 바닥에 놓여 있었다.
이후 현충원 측이 (황 대표 참배 직전)“한국당 당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의전단원 만류에도 그랬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도 넘은 황제 의전으로 호국영령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서해수호의 날 한국당 당직자와 한 남성이 대통령과 총리 화환 명판을 떼어내고 이름 적힌 곳을 뒤집어 바닥에 내려놓는 망동을 벌였다”며 “이는 한국당이 공당으로서의 품위를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의 불편한 심경을 헤아리기 위해 기어코 명판을 눈앞에서 치우고 황 대표 화환을 놔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냐”면서 “영령들을 위로하는 것보다 편을 가르고 당 대표를 향한 도 넘은 황제 의전이 더 시급했는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대전시당은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한국당 대전시당 당직자가 떼어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사실관계에 입각한 정확한 증거없이 당에서 의도적으로 명패를 훼손한것과 같이 기사가 나온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추후 상황이 파악되는대로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