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원자력발전 가동하면
석탄火電 줄어 미세먼지 감소”
조승래 “화력발전 초미세먼지
현 정부 들어선 후 감소” 반박

국회대정부질문.jpg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자로 나선 여야 충청권 의원들이 원전정책과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원전을 가동하면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줄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오히려 현 정부 들어 석탄화력의 초미세먼지는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승래 의원은 22일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환경부 조명래 장관을 향해 "문재인 정부에서 석탄발전이 증가 한 적 있나, 석탄 발전으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안다"고 질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2016~2017년 사이 석탄발전소 전력생산량은 11.4% 늘었지만 미세먼지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의원은 '미세먼지 중 일부 원인이 북한에 있다는 발표 결과가 북한의 발전소를 지어주기 위한 근거 없는 발표'라는 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물었다.

앞서 성 의원은 질의응답 도중 조 장관이 북한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 발끈했다. 성 의원은 "기상도를 살펴보면 북한의 미세먼지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지 않는다"며 "지난 2017년 (정부가)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하면서 국외 요인으로 북한을 슬그머니 끼워넣었는데 발생 인자 확인도 제대로 못했고 증명도 안 됐는데 왜 끼워넣었냐"고 꼬집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북한의 발전소 건설 지원과는 관계 없다. 해당 조사는 코러스 에큐(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진을 참고서에 실은 출판사 교학사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교학사는 알다시피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교과서를 2013년 만들어 배포하려다 전국의 단 1곳의 학교만 받아들여서 결국 폐기 수순을 밟은 적이 있다"며 "출판사는 신입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전력에 비춰보면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단순히 해프닝으로 보지 말고 철저하게 진상 조사해달라"고 촉구했고 이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도 벌써 10년이 됐다”며 “더 이상 혐오와 조롱, 비하의 대상이 되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교학사는 한국사 검정시험 참고서에 조선 후기 신분제 변화를 설명하는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이라며 노비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교학사는 즉시 사과하고 문제의 참고서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