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건재고택 36억원 매입
지역 관광명소로 육성

▲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건재고택’ 전경 . 아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가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건재고택을 법원경매를 통해 36억원에 매입했다.

건재고택은 1800년대 후반에 건립된 전형적인 양반고택으로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으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손꼽히며 처가가 외암마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추사체로 쓰인 현판과 편액이 걸려있다.

건재고택은 그동안 원소유자의 채무문제로 소유권이 미래저축은행으로 전환되고 다시 미래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등 각종비리로 2012년부터는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게 됐다. 이후 수차례 경매가 추진됐으나 유찰 및 명도소송 등으로 지연돼 오다가 올해 오랜 소유권 문제가 경매낙찰로 모든 재산권이 아산시로 귀속됐다.

시는 건재고택을 아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문화재의 직영체계를 통해 건재고택을 관람객에게 상시 개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재고택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고택스테이, 고택풍류음악회, 역사문화체험 및 교육 공간, 정원 갤러리,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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