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벽 설치·완충녹지 매입 등 건의
시민들, “생활 불편·고통 해결되길”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의회가 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제220회 임시회’에서 아파트 방음벽 설치와 상가 완충녹지 매입, 아파트 오수직관로 연결 등 3건의 청원을 다룬다.

우선 백석동 브라운스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박모 씨 외 834명은 최근 ‘아파트 방음벽 설치 청원’(소개의원 정도희)을 시의회에 냈다.

이들은 “아파트 입주 초기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번영로 차량 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운동장 사거리에 고가차도가 건설되면 지금보다 차량 과속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3년 6월에 소음 측정을 했고 결과는 기준치 초과로 나왔다. 이후 번영로 도로에 대한 속도 제안을 요구해 주행속도가 80㎞/h에서 70㎞/h로 줄었으나 실효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차량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쌍용동 소재 하이렉스타운 번영회 대표회장 박모 씨 외 35인도 ‘하이렉스타운 완충녹지 일몰제 해제와 관련 매입 요청 청원’(소개의원 박남주)을 시의회에 접수했다.

상가 번영회장 및 구분소유자들인 이들은 “천안시와 하이렉스타운의 협의에 따라 완충녹지를 기부 채납 하기로 했으나 완충녹지 5필지 중 2필지에 대해서만 기부채납이 되고 3필지는 소유주의 지방세와 국세 체납으로 인해 공매 절차가 진행되어 제3자에게 낙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들은 “천안시가 기부채납을 받기로 하고 이행되지 않아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시와 하이렉스타운과 기존 협의된 기부채납 협약서에 따라 조속히 해당 완충녹지를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거읍 삼환나우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김모 씨 외 863명은 ‘중로 3-43 미개설 구간 개설 및 당 아파트 오수직관로 연결 청원’(소개의원 김철환)을 냈다.

주민들은 “우리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에 정화조 2개가 설치되어 있으나 지대가 낮은 관계로 기존 설치된 천안시 관로로 오수만을 배출하고 남은 슬러지는 매년 3~4회씩 주민 자부담으로 청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처리비용도 많이 들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정화조 처리업체의 기피현상으로 청소 어려움이 매년마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해가 거듭될수록 입주민의 냄새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민원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 청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파트 인근 중로 3-43 미개설 구간 도로가 개설되어 현재 하수과에서 추진 중인 성환 3단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오수직관로가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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