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해상교량 명칭 당위성 주장
전국 연륙교 67% 섬지역 명칭 선정
“태안군 ‘솔빛대교’… 어원 불분명해”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태안 간 연륙교(국도77호선) 명칭 선정과 관련해 충남도지명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보령시는 ‘원산대교’ 지명 선정의 당위성을 논리적인 팩트로 주장하고 있다.

보령시는 일부 언론과 충남도 등에서 보령시와 태안군의 지명 사용 주장과 관련해 두 시·군간 갈등이나 신경전 등으로 보고 있는 것에 이를 경계하며, 사실적·법률적 근거에 의해 고유지명을 사용하는 그동안의 관례로 볼때 ‘원산대교’ 사용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보령시에서 주장하는 첫번째 주장은 실제 전국적으로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의 54개 중 섬지역 명칭 지명이 67%, 최근 10년간 연륙교 22개 중 섬지역 명칭 14개 지명 64%가 도서지역 명칭을 지명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로 지명이란 지리성과 역사적 배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원산도는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역사적으로 기록되어 현재까지 수백년을 사용해온 고유 지명이다. 여기에 두 시·군의 해상교량도 보령시가 914m, 태안군이 836m로 보령지역이 78m 더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태안군에서 내세운 ‘솔빛대교’의 ‘솔빛’은 국립국어원고시에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신조어로 지리적 구분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어원이 불분명한 합성어(혼성) 지명 등은 심의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솔빛대교’는 고유지명이 아닌 단지 당초 연륙교 설계에서 소나무와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건설됐다는 근거 하나로 적합하다는 것은 지명 선정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보령시의 주장이다.

또한 태안군의 연륙교 3개(안면연륙교·안면대교·황도교) 지명도 현재 섬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어 논리적으로 억지 주장이라는 것이다. 보령시는 이처럼 당위성과 사실적 근거에따라 충남도지명위원회에서 지리적,역사적,공정성으로 볼때 ‘원산대교’ 지명 선정이 당연하다고 보고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원산대교’ 지명은 당위성과 명분, 사실적 근거에 의해 보령시 주장이 합당하다”며 “국토지리정보원 지명표준화 편람에도 공사중 사용 명칭은 현지에서 불리는 ‘현칭주의’라 볼수 없다고 적시되어 있으며 충남도의 제3의 명칭 중제안도 부동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의회도 지난 15일 열린 제214회 보령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보령시와 태안군이 연결되는 해상교량 명칭을 '원산대교'로 제명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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